文정부 LH사태 등 반면교사 엄격한 자세 주문…"정권 성패 달린 일"
일부 정책라인 참모 등 다주택 사례…靑 "현황 조사 후 업무배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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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 입장하고 있다. 2026.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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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타임즈 = 이채봉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다주택 등 공직자의 부동산 정책라인 배제'라는 고강도 공직사회 압박 카드를 꺼내 들며 다시금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 고삐를 조였다.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주택과 부동산 정책의 논의, 입안, 보고, 결재 과정에서 다주택자와 비거주 고가주택 소유자, 부동산 과다 보유자를 배제하도록 청와대와 내각에 지시했다"고 공개했다.이 같은 지시는 지난 주중 내부 회의 석상에서 구두로 하달돼 각 부처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설치법의 입법이 완료됨으로써 검찰개혁 후속 논의의 첫 단계가 일단락된 만큼, 또 하나의 핵심 과제인 부동산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실제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과 전날 X에서 사업자용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매하는 문제를 지적하는 등 한동안 뜸하던 '부동산 SNS'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동시에 이 대통령이 공직사회를 향해 여전히 확고한 부동산 개혁 의지를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채찍질'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다주택 공직자 배제는 그간 부동산 급등기 민심 이반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 바 있지만, 개인의 자유가 제한될 가능성 등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실현되지는 않았다.그러나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가 아니라) 주택 보유가 많을수록 유리하도록, 집값이 오르도록 세제·금융·규제 정책을 만든 공직자들이 문제"라며 "그런 제도를 만들거나 방치한 공직자가 이를 악용해 투기까지 한다면 비판을 넘어 제재까지 받는 게 마땅하다"는 논리를 내세워 이를 현실화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이는 모습이다.
현재 정부 부동산 정책에 관여하는 고위 공직자 및 참모 가운데에는 거주하는 집 외에도 가족이 서울 강남권에 일부 부동산 지분을 보유한 사례 등이 있어, 보고라인 배제 등이 실제로 이뤄질지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주택과 부동산 정책 담당자의 주택 등 부동산 보유 현황을 파악 중이며, 현황 조사 후 관련 업무 배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구체적으로 어느 부처의 어느 직위까지가 배제 조치의 대상에 해당하는지, 또 이미 다주택 보유분을 매물로 내놨지만 팔리지 않은 경우는 어떻게 되는지, 고가 주택이나 과다 보유의 기준은 어디까지인지 등 구체적 판단도 현황 조사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팔리지 않았어도 시장에 내놓기만 했으면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시간을 갖고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또 "특정인을 지목해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다주택자가 매물을 내놓는 게 더 이익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설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에서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로 다주택 공직자들의 자발적인 주택 처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청와대 내에서 나오고 있다.앞으로 다주택 보유에 유리하지 않도록 '게임의 규칙'을 만들어야 할 '심판'인 공직사회가 조금이라도 불공정하게 보일 경우, 과거 문재인 정부의 'LH 사태'에서처럼 부동산 정책은 물론 정부 전체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인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공직사회를 향해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더 엄격한 정책을 만들어내라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이 대통령은 "부동산 공화국 탈출은 대한민국 대전환을 위한 핵심 중의 핵심 과제"라며 "부동산이나 주택 정책에서는 단 0.1%의 결함이나 구멍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부동산, 특히 주택 가격 안정은 이 정권의 성패가 달린 일이고,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일"이라고도 당부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청와대 제공]
한국은행 총재 후보에 신현송 국제결제은행 통화경제국장 지명
靑 "국제금융·거시경제 권위자…물가안정·경제성장 조화 이뤄낼 적임자"
국회 재경위 인사청문회 등 예정…이창용 현 총재, 4년 임기 마쳐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했다.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 수석은 신 후보자에 대해 "학문 깊이와 실무적 통찰력을 모두 갖춘 국제금융과 거시경제의 세계적인 권위자"라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중동 사태로 인해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으며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물가 안정에 더해 국민경제 성장까지 조화롭게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신 후보자는 영국 옥스퍼드대·런던정경대 교수,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금융자문위원, 국제통화기금(IMF) 상주학자 등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10년에는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이 수석은 '신 후보자가 국외 활동을 해 온 탓에 국내 경제 현안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국내 통화정책 분야에도 계속 관심을 갖고서 세미나 참석 등을 활발하게 해 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이어 "중동 상황에서 볼 수 있듯 최근에는 국제 경제와 국내 경제를 구분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더욱 이분의 전문성이 돋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이 후보자는 이후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인사청문회 등 임명을 위한 절차를 밟는다.이창용 현 한국은행 총재의 경우 2022년 4월 임명된 후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현직을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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